중앙아시아를 횡단하는 고대의 동서교통로. 독일의 지리학자 F.리히트호펜이 자이덴슈트라센(Seidenstrassen;비단길)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이 시초이며, 이길을 통해 고대 중국의 특산인 비단이 서쪽으로 운반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역사적으로 볼때, 중국 한(s)나라 시대에 타림분지 연변의 오아시스 도시를 지나서 파미르고원을 넘어 중국과 서방을 연결하고 있던 길을 가리키는데, 동서교통로라는 뜻으로 확대 해석하여 서아시아에서 로마에 이르는 길과 스텝을 지나가는 길(초원길), 해상교통로(바닷길)까지 이 안에 포함시키는 경향이 있다. 서남아시아에서는 이미 BC6세기에 아케메네스왕조 페르시아가 동쪽은 서투르키스탄에서 서쪽은 소아시아반도에 이르는 영역을 지배하였고, BC4세기 무렵에는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지중해 동부에서 인더스강까지 지배하는 등 일찍부터 정치적 통일과 함께 서남아시아세계라는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 서남아시아 문화권과 중국 문화권을 처음으로 연결했던 길이 비단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