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냉장고에 넣고 찾기도 합니다.
목사인데도 불구하고
주기도문이 기억나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신도들 이름이 생각나지않아 난처할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를 맡던날..
몇날 몇일 준비한 주례사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시작은 더듬거렸지만..
내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박수 갈채가 쏟아졌고

신부의 눈물엔 감동의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내 진심 담긴 주례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것이었습니다.

너무 많은걸 기억해서 누군가를 피곤하게 하기보다
가끔은 잊어버리고 사는것이 낙이 되고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머나먼곳 미국 오스턴에서
한국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고아원에게 보내는 선행을 베풀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없는 아이들을 돕고 싶어했습니다.

어른이 되서도
아기때 이불을 가지고 훗날 커서도 그 따뜻한 기억으로 시린 가슴을 달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웃에서 얻은 이불이나 옷가지에 간단한 그림이나 글씨를 디자인했습니다.




그녀가 만드는 조각이불은
부모없는 아이들의조각난 가슴을 하나하나 엮어주고 덮어주는 사랑의 마음인 것입니다.